여행주 에어비앤비 주식이 매력없는 이유(ft. 숙박업의 한계)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잠식 기대에 힘 입어 떠오르는 여행 관련주인데요. 현재 시총 120조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회사입니다.

작년 초에 상장했을 때 200달러를 넘어서고 그 이후로 쭉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인기가 없는 숙박 앱이지만 해외에서는 엄청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공유 플랫폼이 엄청 뜨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저는 에어비앤비라는 회사에 그다지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쟁사가 많은 숙박업

일단 에어비앤비가 민간숙박업을 한다는 것 혁신적이었습니다. 여행을 가서 남의 가정집에 숙박을 하고 그 집의 주인은 돈을 얻는 이런 형태는 기존의 숙박업을 위협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행을 갈때 숙박에 대한 선택지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처럼 가정집에서 지내보고 싶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값이 싼 백패커나 호스텔, 호텔 등 선택지가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숙박업체가 경쟁사입니다.

에어비앤비의 대표적인 경쟁사는 부킹 홀딩스가 있습니다. 부킹 홀딩스는 부킹닷컴, 아고다, 카약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서 렌터카, 항공, 택시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부킹 홀딩스의 시가총액도 에어비앤비와 비슷한데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부킹 홀딩스가 훨씬 높습니다.

항공, 렌터카, 숙박 플랫폼을 제공하고 영업이익도 더 높은 부킹 홀딩스의 시총과 민간 숙박업만 전문적으로 하는 에어비앤비의 시총이 비슷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에어비앤비의 주식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여행을 가서 꼭 가성비의 민간 숙박이나, 싼 백패커, 호스텔만 이용하는 게 아니죠. 호텔도 자주 이용합니다.

대표적인 미국 호텔주로는 한국 사람들도 잘 아는 힐튼 호텔이 있습니다. 힐튼 호텔의 시총은 50조 정도로 에어비앤비보다 2배가량 낮은데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힐튼이 더 많습니다.

왼쪽이 힐튼 재무이고 오른쪽이 에어비앤비입니다. 매출은 둘이 비슷하고 에어비앤비는 영업이익이 계속 적자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에어비앤비가 기술주이고 성장성이 높다라는 기대감에 실적은 없지만 주가가 2배 더 높습니다. 그래서 만약 그 기대감이 무너진다면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방어가 될지 의문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플랫폼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주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라서 기술주 치고는 딱히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그냥 숙박을 연계해주는 중개사 같은 역할이지 더 이상 나아가서 혁신을 할게 딱히 없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주 애플은 세상이 발전함에 따라 더 나은 성능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컴퓨터 등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모두가 기대하고 있죠. 그리고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 대량생산을 못하고 있고 전기차의 수요가 매우 낮지만 오로지 테슬라의 미래 기술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 보고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높죠.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단순한 숙박업에 그치는 회사이기 때문에 더 이상 혁신을 보여줄 게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단순한 숙박업을 하는 수많은 회사와 치킨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기업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에 조금 무서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증된 호텔이 아닌 일반인의 집에 숙박을 하는 거라서 집주인이 범죄를 쉽게 저지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성폭행 사건 입막음 비용으로 공론화 막아 - 금강일보

에어비앤비, 숙소 성폭행 사건 입막음 비용으로 공론화 막아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미국 뉴욕의 한 숙소에서 성폭행당한 여성에게 입막음 비용 약 79억원을 지불했다는 소식이 전해

www.ggilbo.com

집주인이 그냥 문 따고 들어와서 성폭행을 하면 막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터키에서도 한국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터키서 한국 여성 여행자 대상 성범죄 증가…"에어비앤비·음주 유의" - 김명수 - 톱스타뉴스

최근 터키에서 한국인 여성 여행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늘어 '나홀로' 여성 여행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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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범죄들이 자주 일어나면 당연히 검증되지 않은 에어비앤비같은 민간 숙박을 이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주가에도 악영향이 가겠죠.

그래서 에어비앤비 주식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